

마블의 영화 ‘갤럭시 오브 가디언즈’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로켓’은 작중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사실 지구의 미국에서 온 라쿤인 로켓은 작중에서 비슷한 모습의 동물인 오소리, 너구리, 고슴도치 등으로 불린다. 심지어 토르는 그를 가리켜 토끼라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겉만 봐서는 쉽사리 구분할 수 없지만, 사실 알고 보면 엄연히 다른 동물들이 있다. 지금부터는 비슷해 보이는 동물들을 모아서, 각각의 종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고양이, 삵

살쾡이라고도 불리는 ‘삵’은 겉으로 보기에는 ‘고양이’와 비슷한 동물이다. 삵은 한반도 습지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야생동물로, 1970년대 대대적인 쥐 박멸 운동이 벌어지면서 개체수가 급감하고 도시화가 진행되는 동안 많이 희생된 종이다. 지금 삵은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로 지정돼, 고양이처럼 개인이 포획하여 사육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고양이와 삵은 비슷하지만, 삵은 고양이보다 몸집이 월등히 크며 기본적으로 수영을 잘 한다.
오리, 거위

‘거위’와 ‘오리’는 비슷하게 생겨 많은 이들이 혼동하는 조류다. 거위는 일반적으로 크고, 목이 길며 더 무겁다. 거위의 몸은 대부분 흰색이나 회색으로 덮여 있으며, 일부 종은 검은색 깃털을 가지기도 한다. 다리는 길고 강하며, 오리보다 육중하다, 또한 부리가 크고 두꺼우며, 주황색이나 노란색을 띤다. 반면 오리는 비교적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으며, 깃털의 색상도 다양하다. 부리는 상대적으로 작고 날렵한 모양이다.
노루, 고라니

비슷하게 생긴 ‘노루’와 ‘고라니’는 우선 몸집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라니는 왜소한 편이라 성체의 몸무게가 10kg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노루는 덩치가 커 30kg 내외에 육박하며, 수컷은 머리에 뿔이 있다. 반면 고라니는 수컷 한정으로, 송곳니가 변한 긴 엄니를 가진다. 봤을 때 엄니가 보인다면 고라니, 뿔이 보인다면 노루다. 밤에 보면 눈에 불을 켠 것처럼 보이는 것은 노루와 고라니 모두 동일하다.
수달, 해달

‘수달’과 ‘해달’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엄밀히 말하자면 해달은 수달의 일종으로, 수달이 특정 종인 게 아니라 해달을 포함한 여러 종을 칭하는 범위다. 흔히 우리가 만나게 되는 해달과 수달(유라시아 수달)의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수달은 민물과 바다 모두에 서식하지만 해달은 바다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또한 수달은 엎드려서 헤엄치는 반면, 해달은 수면에 떠 있을 시에는 누워서 헤엄을 친다. 배를 보이며 떠 있는 해달과 동물은 수달이 아닌 것이다.
라쿤, 너구리

‘라쿤’과 ‘너구리’도 비슷하지만 다른 종이다. 라쿤과 너구리는 모두 포유류 식육목 너구리과에 속하는 동물이지만 다른 속에 속한다. 라쿤은 회색 털에 검은색 얼굴 무늬가 특징이며, 꼬리가 길다. 너구리는 갈색 또는 노란색 털에 얼굴에는 회색 무늬의 털이 나 있으며, 꼬리는 라쿤보다 짧은 편이다. 라쿤은 북미에서 온 동물로,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 분포한다. 너구리는 동아시아 동물로,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물개, 물범

비슷하게 생긴 ‘물개’와 ‘물범’은 귓바퀴의 유무로 종을 구분할 수 있다. 물개에게는 귓바퀴가 있지만, 물범은 귓바퀴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귓바퀴가 있는 물개는 소리를 더 잘 듣는다. 물범은 귓바퀴가 없어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데, 이는 물범이 주로 바다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머리의 모양도 차이가 있다. 물개의 머리는 둥근 반면, 물범의 머리는 상대적으로 뾰족한 모양을 가진다.
고슴도치, 가시두더지

‘고슴도치’는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어, 반려동물로도 인기가 많은 종이다. 반면 비슷한 모습의 ‘가시두더지’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편이다. 고슴도치는 고슴도치목에 속하는 동물이며, 가시두더지는 단공목에 속한다. 가시두더지가 속한 단공목의 동물들은 포유류지만 알을 낳아 기른다. 반면 고슴도치는 새끼를 낳아서 기른다. 식성도 다르다. 고슴도치는 잡식성이며, 가시두더지는 곤충이나 지렁이를 주로 먹는다.
표범, 치타

세상에 많은 고양이과 동물 중에서도 ‘표범’과 ‘치타’는 비슷하게 생겨 많은 이들이 착각한다. 표범과 치타의 가장 큰 차이는 얼굴의 줄무늬다. 치타는 눈에서부터 턱까지 길게 뻗은 검은색 줄무늬를 가지고 있는 반면, 표범에게는 없다. 치타는 순간 최고 시속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맹수이기에, 표범보다 머리가 작고 몸은 날씬하다. 몸의 무늬도 다르다. 치타는 동그랗고 검은 얼룩무늬며, 표범은 가운데가 빈 검고 둥근 무늬를 가지고 있다.
매너티, 듀공

‘매너티’와 ‘듀공’도 비슷하게 생겼다. 듀공은 몸길이가 약 3m, 몸무게는 300kg에 달하는 거대한 동물이며 성격은 온순한 편이다. 초식동물인 듀공은 하루에 30kg 정도의 해초류를 먹는다. 낮에는 주로 해저에 숨어서 시간을 보내며, 저녁부터 먹이를 찾아 움직인다. 매너티는 대게 듀공보다 큰 몸을 가지고 있으며, 역시 해초류를 주로 먹는다. 매너티는 찬물에서 견딜 수 있는 두꺼운 지방층이 없어서, 수온이 너무 낮으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라마, 알파카

‘라마’와 ‘알파카’는 둘 다 남미 안데스산맥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동물이다. 일반적으로 라마가 해발고도가 더 높은 지역에서 적응할 수 있으며, 알파카는 추위에 강하지만 더위에는 다소 취약한 편이다. 라마는 독립적이고 경계심이 강한 편으로, 낯선 사람에게는 침을 뱉기도 한다. 반면 알파카는 유순하고 온순하며, 역시 침을 뱉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람을 잘 따른다. 그렇기에 알파카는 반려동물로, 라마는 일꾼으로 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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