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이 고독함으로 인해 괴로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느 시대에서나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작금에는 훨씬 심한 것처럼 여겨진다. 주변에 친구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으며,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의 아픔이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현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유독 지금 시대의 사람들이 심각한 외로움을 겪는 이유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디지털 소통의 증가

현대인은 그 어느 시대보다 낯선 이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다. 주로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서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SNS, 커뮤니티 등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소통은 종종 피상적이며, 타인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사람들의 정서적 거리감은 커지고 있다.
개인주의 문화의 확산

개인의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도덕적 입장, 이데올로기, 정치철학, 사회적 시각 등을 통틀어 개인주의라 부른다. 개개인의 자기계발과 독립성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가족, 친구와의 관계보다는 개인주의에 입각한 개인의 목표, 달성, 성공이 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타인과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자연스레 어려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사람들의 고립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시화, 핵가족화

지금은 형제나 자매, 남매가 많은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이들도 적은 편이다. 대부분의 가족은 외동이거나 한두 명의 형제만 가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대도시에 모여서 살고 있지만 이웃과의 교류는 거의 없으며, 핵가족화로 인해서 가족 구성원도 최소화된 상태다. 과거에는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었지만, 이제는 개개인이 스스로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다.
바쁜 일상, 스트레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과 업무는 날로 편리해지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옛날에 비해 여가시간이 많아질 법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들은 과거보다도 바쁘게 삶을 살고 있다. 경제적 문제와 직장 생활은 사람들의 시간을 앗아가고 있고,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돌볼 여유가 없는 상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인간관계는 뒷전이 되기 십상이며, 점점 고립된 삶을 살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관계와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

많은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마음을 주었을 때 그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두려워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확신을 앗아가고, 타인의 진심을 의심하게 만든다. 인간관계를 넘어 세상에 대한 불신도 강해지게 된다. 세상 모든 사람을 가상의 적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으며, 자연스럽게 묵시적인 우군과 적군을 나눠 생각하고는 한다. 이러한 이들은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막연한 적대감을 떨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외로움을 먼저 인정하기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현재 외로운 상태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외로움은 싫은 감정이기에, 이를 느끼게 되면 많은 이들은 초조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스스로를 외롭다고 느낀다면 먼저 그 감정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조용히 자신의 현재 상태를 느끼는 것으로 보다 차분해지고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기

외로움은 타인을 통해 치유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다스릴 수 있다. 외로울 때가 오래 지속된다면 자신에게 말을 걸고, 스스로를 안아줘야 한다. 혼자서 노력해 왔음을 인정하는 목소리를 자신에게 내는 것이다. 민망한 일이지만 실제로 말을 내면서 스스로를 안아주자. “지금까지 계속 외로웠다”, “훌륭하게 잘 버텨왔다”고 현재를 인정하고 노고를 치하하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
다른 것에 집중하기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자신의 기분이 좋아지는 일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사람은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게 되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쉬이 흐르게 된다. 외로움이 느껴질 때는 많은 생각을 하지 말고, 좋아하는 다른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음악을 듣고, 조용하게 자연을 느끼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좋은 것이 운동이다. 조금 힘든 운동을 하면 끝날 무렵에는 개운함까지 느낄 수 있다.
열린 공간을 찾기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소위 ‘카공족’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혼자 작업할 수 있는 카페는 매우 소중한 공간이 될 수 있다. 누군가와 소통하지 않고 자기 작업에 열중하면서도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감각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밀접한 인간관계가 아니라 느슨한 연결이라도 외로운 이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 영업에 방해가 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카공족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기를.
일상 루틴 짜기

마치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매일 반복되는 작은 행위는 때로 큰 위안이 된다.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매일 듣는다거나, 하루에 있었던 일을 일기장에 정리하는 등의 행위 말이다. 자신만의 루틴이 쌓이면 혼자인 시간이 비교적 충실해지고,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다. 자신의 내면의 감정과 경험을 더욱 깊이 느끼는 것이다. 특히 스스로를 내향형 인간이라 정의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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