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뇌도 오래 활동하면 지치게 된다. 뇌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게 되면 항상 하던 행위에도 갑자기 의문을 가지게 되며, 익숙한 것들이 생각이 나지 않게 되기도 한다. 이런 때에는 스스로를 탓하거나 억지로 무언가를 떠올리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뇌를 ‘리셋’시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지금부터는 뇌를 리셋시키고 생활에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작은 습관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멍때리며 창밖보기

때로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있는 것이 뇌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신이 멍해질 때까지 창밖을 바라보면, 오히려 피로에 지친 뇌가 활기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고도 부른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뇌가 제대로 휴식을 취할 때 활성화되는 신경회로를 뜻한다. 이 신경회로는 자아성찰, 창의성, 사회적 감정 처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깊은 호흡

현대인에게 혼란한 마음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추천되는 것이 ‘심호흡’이다. 뇌가 마치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에는 호흡을 바꾸는 걸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깊은 복식호흡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출 수 있으며, 전두엽 활동을 회복시킬 수 있다. 숨을 천천히 들이마신 후 잠시간 멈췄다가 내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시 뇌가 활성화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하기

평소와는 다른 자극을 뇌에 가하는 것으로 활성화를 기대할 수도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입을 움직이는 것을 들 수 있다. 평소에 익숙한 단어를 소리를 내서 말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뇌가 자극되고,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을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러한 행위는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하는 게 좋다. 습관적으로 중얼거리는 습관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짜증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동자를 굴리기

눈은 뇌에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기관으로, 뇌에 실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이는 행위를 통해서, 정체된 뇌에 신선한 자극을 가할 수도 있다. 멘체스터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이는 행위는 양쪽 뇌의 연결을 강화해 기억 회복을 촉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실제로 경찰 수사에서도 활용되는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일어나서 스트레칭

눈이나 입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뇌가 활성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보다 몸을 크게 움직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목과 어깨를 돌리고, 팔을 뻗어 경직된 몸에 활력을 주자. 뇌는 우리 몸의 산소 소비량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기관으로, 혈액 순환이 좋아지게 되면 자연스레 집중력도 회복될 수 있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실제로 NASA에서 우주비행사의 집중력 회복을 위해 쓰는 방법이다.
좋아하는 향 맡기

기억을 일깨우는 데에 후각이 큰 영향을 줄 때가 있다. 때로는 익숙한 냄새가 잊고 있던 기억,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뇌가 지쳤을 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부를 수 있다. 커피, 허브, 라벤더 같이 좋은 향을 맡아보자. 감정과 관련된 해마와 편도체가 자극돼 뇌에 활력이 더해질 것이다. 특히 자신에게 익숙한 향은 뇌에 안정과 기억을 동시에 불러오기에, 기억 회복에 효과적이다.
이미지 트레이닝

구체화된 이미지는 때로 어떠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힘이 되기도 한다. 뇌에 활력을 가하는 데에도 이는 유효하다. 단순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넘어서, 실제 뇌의 리셋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가 원하는 장면을 머릿속으로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뇌는 그 이미지를 진짜로 느끼고 관련된 정보를 끌어올리게 된다. 뇌가 일으킬 수 있는 착각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뇌의 피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가 모두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단기적인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높이고 삶에 흥미를 더하며, 동기부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뇌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높게 유지되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위축되고, 전두엽의 기능은 떨어지게 된다.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뇌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영양분 잘 섭취하기

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연료’를 잘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뇌는 단당류의 일종인 포도당(글루코스)을 연료로 삼는다. 뇌에 안전하게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통곡물을 비롯해 자연 섬유질을 많이 함유한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뇌 세포막을 보호하고 뇌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전선의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망의 피복을 유지하기 위해 오메가3 지방산도 꾸준히 공급해야 한다.
운동

몸을 움직이면 뇌는 깨어나게 된다. 스트레칭으로도 뇌가 활성화되는 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본격적으로 운동을 해 보는 걸 권하고자 한다. 운동은 뇌를 건강하고 똑똑하게 만드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와 산소 공급량을 늘리고, 뇌세포 성장에 필요한 뇌유래신경영양인자 분비를 촉진한다.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으며, 뇌의 가소성을 증대시키고 새로운 뇌세포를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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