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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만나면 절대 만지지 말아야 할 위험 생물

데일리매거진 2025. 6. 19. 14:00

 

 

바다에는 실로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물고기, 고래, 문어, 해파리, 게, 새우, 조개 등의 다양한 생물과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가 사는 공간이 바로 바다다. 육지에서도 물론이지만 바다에서는 특히나 우리가 평소에 가까이하지 못하는 생물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중의 많은 수는 독을 가지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한 바다 생물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파란고리문어 

 

 

문어의 일종인 ‘파란고리문어’는 표범문어, 푸른점문어라고도 불리는 생물이다. 파란고리문어는 몸에 테트로도톡신 성분이 있는데, 이는 복어에게도 있는 맹독이다. 파란고리문어의 이빨에는 이 독이 있으며, 조금 떨어진 표적에 이 독을 발사할 수도 있다.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생물이었으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한민국 해역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해안까지 북상한 것으로 확인된다.

 


 

고깔해파리 

 

 

‘고깔해파리’는 관해파리목 피살리아과의 자포동물이다. 작은부레관해파리, 애기백관해파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따뜻한 바다라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발견이 되는 생물로, 파도와 바람, 해류에 따라 많게는 수천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닌다. 이름은 해파리지만 사실은 해파리가 아닌 다형성 군체 생물이다. 고깔해파리는 격통을 유발하는 독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고통이 마치 전기로 지지는 것과 같아서 전기해파리라고도 불린다.

 


 

노무라입깃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의 일종으로, 이름은 발견자인 노무라 칸이치 박사에게서 딴 것이다. 동아시아 인근 해역에서 서식하는 해파리로, 번식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사천 개의 촉수를 가지고 있으며, 독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아이가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여서 숨지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최근 환경 오염으로 인해서 개체 수가 폭증하고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쑤기미 

 

 

‘쑤기미’는 지방마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어류의 일종이다. 쑤기미를 비롯해 쐬미, 범치, 손치어, 미역치 등으로 부른다. 수심 200m까지인 표층 수심 범위 전체에 사는 생물로, 모래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작은 갑각류나 어류를 잡아먹는다. 몸길이는 그리 길지 않지만 매우 위험한 물고기인데, 맹독을 지닌 독가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시에 잘못 찔리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미역치 

 

 

쑤기미를 제주도에서 미역치라고 부르는데, 사실 미역치라는 이름의 다른 물고기가 있다. 페르카목 미역치과의 바닷물고기로, 우리나라 해역에 서식한다. 쑤기미처럼 독가시가 있으며, 쑤기미와 같은 과는 아닌 별도의 미역치과에 속한다. 등지느러미에 강한 독성이 있어서 쏘이면 매우 고통스러우며, 쏘인 곳 주변에 마비가 올 수도 있다. 가시가 꽤 길기에 장갑을 끼고 있더라도 찔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청자고둥

 

 

청자고둥은 작은 종부터 15㎝가 넘는 큰 종까지 다양한 크기를 가진 복족류다. 창자고둥은 물고기를 사냥해 먹는데, 이때 코노톡신이라는 독이 든 독침을 활용한다. 발사 각도가 자유자재라 사각이 없으며, 발사 속도도 매우 빨라서 보고 피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청자고둥의 종에 따라서 코노톡신의 조합과 비율이 다르기에 해독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청자고둥, 어깨혹청자고둥, 계단꼭지청자고둥, 혹줄청자고둥 등 4종류가 서식하고 있다.

 


 

성게 

 

 

성게는 우리나라에 약 30종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위험한 생물이다. 밤송이처럼 방사성으로 길게 뻗은 뾰족한 가시 때문으로, 성게의 가시가 몸에 박히면 부러진 채로 체내에 남게 돼 문제다. 부러진 가시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녹거나 밀려 나오게 된다. 다른 생물처럼 맹독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흔하게 볼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하는 생물이다.

 


 

쏠배감펭

 

 

쏠배감펭은 본래 서태평양과 인도양에 살던 개체였으나, 최근에는 대서양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종이다. 등지느러미의 가시에 독이 있는 어류로, 이 독은 작거나 비슷한 크기의 물고기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사람이 쏘이게 되면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호흡 곤란, 경련, 어지럼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마비 증상도 찾아올 수 있다.

 


 

가시왕관불가사리 

 

 

‘가시왕관불가사리’는 최대 80㎝까지 자라는 불가사리다. 팔은 최대 21개까지 있다.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가시에는 독이 있다. 독가시는 최장 5까지 자라며, 사람의 피부를 뚫을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고 날카롭다. 독의 종류는 사포닌으로, 쏘이게 되면 몇 시간 동안 통증과 출혈,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산호초에 매우 큰 피해를 주는 종으로, 악마 불가사리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바다뱀

 

 

바다에도 뱀이 산다. 바다뱀은 육지의 뱀에 비해서는 수명이 짧은 편으로, 헤엄치는 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바다뱀 중에는 맹독을 가지고 있는 종도 많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되는 바다뱀은 모두 5종으로, 진성바다뱀, 얼룩바다뱀, 먹대가리바다뱀, 넓은띠큰바다뱀, 좁은띠큰바다뱀의 5종이다. 대부분이 독성을 가지고 있기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진성바다뱀의 독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치명적인 것으로 이야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