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는 그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라 할 만하다. 많은 질환이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발병하게 된다. 문제는 사람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을 스트레스라 인식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아 관련된 호르몬이 많아지게 되면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게 된다. 이런 신호를 포착했다면, 가능하면 바로 쉬면서 자신을 돌보는 것이 좋다. 지금부터는 몸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신호를 살펴보고자 한다.
가려움

자주 가려움을 느낀다면 스트레스가 과도한 게 아닐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는 가려움을 느끼는 신경섬유를 활성화해 가려움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많아지면 체내 염증이 증가하면서 부신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 또한 피부를 가렵게 만들 수 있다. 스트레스가 과도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 가려움증을 겪을 확률이 최대 2배 더 높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도 찾아볼 수 있다.
집중력 저하

최근에 겪었던 일을 자주 깜빡한다면, 혹은 하고 있는 일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면 이것도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캐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약간만 받아도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등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연구팀은 참가자가 주어진 작업을 할 때 스트레스를 준 결과, 대상자 대부분이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진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구강 건강

구취가 심해졌다면 이 또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의 몸은 부교감신경 활동이 줄면서 침 분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입안이 건조해져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게 된다. 혓바늘도 돋기 쉬워진다. 혓바늘은 혀의 돌기와 표면에 작은 궤양이 생기거나 염증이 솟아오른 것을 말한다.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혓바늘이 유발되는 결과를 부르는 것이다.
잇몸에서 나는 피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는 이들이 있다. 선천적으로 잇몸이 약해서 생기는 현상일 수 있지만,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도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면역체계가 약해지는데, 이로 인해 박테리아가 쉽게 잇몸에 침입할 수 있게 된다. 브라질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과하게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잦은 방귀

사람은 하루에 10번에서 20번 정도 방귀를 뀐다. 이것보다도 자주 방귀를 뀌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미국 로마재단 연구소와 프랑스 다논 뉴트리시아 리서치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장이 좋지 않은 이들의 정신 건강 점수가 더 낮으며 스트레스와 불안감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방귀 관련 증상이 잦은 이들이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수준이 높으며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눈꺼풀 떨림

눈꺼풀을 비롯해서 눈 주변의 근육이 자주 떨리는 걸 경험한다면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고 있음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보통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은 마그네슘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영양소 때문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요인이 돼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다. 눈 주변 근육은 작고 약해서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할 때 처음으로 반응이 나타나는 부위다. 스트레스가 급증하면 자극제로 작용해 눈 주변 근육은 수축하거나 경련이 일어나게 된다.
부기

스트레스로 인해서 갑자기 평소보다 몸이 붓고, 부기가 쉬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도 발견된다.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몸의 염분과 수분 균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이는 체액이 축적되고 얼굴 부기나 복부 팽만감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코르티솔 수치로 인해서 소화 작용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가는 혈류도 감소할 수 있다. 이는 소화불량을 비롯해 몸의 부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알 수 없는 멍

몸에 멍이 자주 생기는 이들도 많다. 자주 어딘가에 부딪혀 멍이 드는 이들이 많은데, 때로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몸에 멍이 생기기도 한다.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함에 따라 피부가 얇고 약해진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혈관의 벽도 약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다치고 출혈이 생길 수 있다. 피부가 약해진 때에 가해지는 작은 충격은 곧 곳곳의 멍으로 나타나게 된다.
탈모

탈모는 쉬이 낫지 않는 증상이다. 유전적 요인을 포함한 여러 원인이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데, 스트레스도 여기에 해당된다. 연구에 따르면, 코르티솔 수치가 높으면 모낭 줄기세포가 장기간 휴면 상태에 빠지고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신에서 코르티솔을 많이 분비하면 건강한 모발 건강에 필요한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젠 생성도 줄어든다.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 상태는 탈모 또는 모발이 가늘어지는 원인이 된다.
시력 저하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면 급격히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이는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코르티솔 수치가 급증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으면 안압이 증가하고, 녹내장 등의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게 된다. 높은 코르티솔 수치로 인해 호르몬이 변화하면서 눈이 건조해지고 시야가 흐릿해지며, 빛에 대한 민감도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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